연말 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할인 혜택으로 쏠리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주요 차종에 최대 40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재고 할인과 저금리 할부를 앞세워 판매 경쟁에 나섰다.
차량 구매 시점에 따라 수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할인 금액만 보고 계약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차종과 생산 시점, 금융 이용 여부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르노 세일 페스타(Renault Sale Festa)'를 진행한다. 주요 차종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특별 할인과 저금리 금융상품, 시승 이벤트를 함께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다. 구매 고객에게 최대 4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282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모델이다. 최근 출시된 2027년형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이코닉 트림의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흰색 외관을 강조한 한정판 모델 '그랑 콜레오스 에뚜알'도 추가했다.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에는 최대 300만원의 구매 혜택이 적용된다.
필랑트는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지난 9월부터 출고를 시작한 테크노 트림에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 주요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르노코리아는 구매자의 자금 계획에 따라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 1.6 GTe 구매 고객은 100만원의 구매 혜택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을 일시불로 구매하거나 초기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에게는 가격 할인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할부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이자 혜택으로 줄어드는 금융 비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르노코리아 제휴 금융사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MFS)는 이번 행사에서 36개월 기준 연 2.99%의 특별 금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나섰다.
기아는 10월 판매 조건에서 생산월에 따른 재고 차량 할인을 강화했다. 픽업트럭 타스만은 7월 생산분에 최대 600만원의 생산월 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오픈베드 모델은 제외된다.
준대형 세단 K8은 7월 생산 차량 기준 기본 혜택 250만원과 특별 혜택 100만원을 합쳐 최대 3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차도 쏘나타 디 엣지 등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생산월별 재고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차량을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에 매각한 고객에게는 조건에 따라 추가 혜택이 적용된다.
한국GM의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각각 최대 280만원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는 일시불 할인과 재고 할인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8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G모빌리티(KGM)도 뉴 토레스와 액티언, 렉스턴 등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군인·군무원·보훈 대상자와 직계 가족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매 촉진에 나섰다.
완성차 업계의 할인 경쟁은 11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은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완성차 업체들은 11월 1일부터 중형 세단과 SUV 등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할인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차종과 할인율은 행사 시작에 맞춰 공개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0월 판매 조건과 11월 행사 혜택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기존 할인과 신규 혜택의 중복 적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최대 할인액에는 생산월별 재고 할인이나 카드 결제, 기존 차량 매각 등 여러 조건이 포함될 수 있다. 광고에 표시된 금액을 모든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할부 구매를 고려한다면 차량 가격뿐 아니라 금리와 납입 기간에 따른 총이자도 살펴봐야 한다. 무이자 할부를 선택하는 대신 현금 할인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에는 두 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량을 오래 운행할 계획이라면 연비와 보험료, 자동차세, 보증 기간도 구매 비용에 포함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연말 판매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는 넓어졌다. 르노코리아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할인과 금융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구매 비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할인 규모보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혜택과 장기 유지 부담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인 신차 구매의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