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등 전국 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이 4년 새 49%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에서 직접 주인에게 돌려준 유실물은 10건 중 4건에도 못 미쳤다.
28일 한국공항공사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13개 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은 27만79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만1945건에서 2022년 5만3147건, 2023년 5만6064건, 2024년 5만7265건 2025년 6만237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접수 건수는 2021년보다 48.7% 늘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9만16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공항 8만7412건, 김해공항 5만3254건, 청주공항 1만8713건, 대구공항 1만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접수 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양양 공항으로 62건에 그쳤다. 다음은 무안공항(124건), 원주공항(230건 )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여권·신분증이 3만92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갑·가방이 3만6050건, 전자기기가 1만6218건이었다. 휴대전화도 7520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공항이 직접 주인에게 돌려준 유실물은 9만9793건으로 전체의 36.9%에 그쳤다. 직접 반환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곳은 군산(57.3%)·광주(53.4%)·포항(50.5%)·대구(43.9%)·김해(40.2%)·김포(39.3%)공항 등 6곳이었다. 나머지 7곳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83.5%, 지갑·가방 62.9%, 여권·신분증 39.8%, 전자기기 31.1% 등의 순이었다.
유실물 관리 과정에서 자회사 직원들의 비위도 잇따랐다. 2024년 10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이 공항 유실물인 스카프를 가져간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올해 4월에는 다른 자회사 직원이 습득한 여성용 손가방을 유실물센터에 넘기지 않고 자체 보관해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았다.
황희 의원은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까지 공항이 막을 수는 없지만, 공항에 접수된 유실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은 공항의 책임”이라며 “공항별 반환율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고 접수부터 보관·인계·반환까지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