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 갈 곳이나 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늘고 새로운 취미도 생겼어요.” (박모 군·14·충북 보은군)
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 이하 성평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김진상, 이하 진흥원)은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 추진 중인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의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청소년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별 여건과 수요에 맞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르면 전국 인구감소지역은 총 92곳이다. 성평등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청소년 인구는 2010년 약 104만 명에서 2025년 약 57만 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 이외 지역의 청소년 인구는 약 948만 명에서 약 692만 명으로 줄어 약 27%의 감소율을 보였다.
청소년 활동 여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성평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5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산간 지역에서는 이동거리가 활동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지역별 어려움이 확인됐다.
이에 성평등부와 진흥원은 청소년이 거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강원 고성, 충북 보은·단양, 충남 논산·청양, 전남 장흥·완도·신안, 경북 안동, 경남 산청·거창 등 11개 시·군이다.
11개 지역의 청소년 인구는 총 6만 8,934명으로, 안동시 2만 1,798명부터 단양군 2,393명까지 지역별 규모에 차이가 있다. 진흥원은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역마다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필요한 활동을 발굴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이 원하는 활동을 직접 제안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청소년 자유공간' 운영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소년의 지역사회 참여 기회 확대도 사업의 한 축이다. 지방정부, 학교, 청소년시설,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역 성장지원협의체'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히고, 지역의 지원 정책과 활동에 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진상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청소년을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바라보고, 청소년이 충분한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청소년의 다양한 경험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지역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