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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결혼한 빅나티, 국경 넘은 로맨스 빈지노…래퍼들의 사랑법

2011년 짝사랑부터 2026년 결혼까지…노래로 쓴 빅나티의 연애사
빈지노, 장거리 연애와 군 복무를 지나 세 식구 되기까지

거침없는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래퍼들이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가수 빅나티는 첫사랑과 약 15년 만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고 가수 빈지노는 타국에서 적응하는 독일 출생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를 도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오랜 짝사랑부터 국경을 넘어선 사랑까지 두 래퍼의 각별한 사랑 이야기가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가수 빅나티와 가수 빈지노. 하이어뮤직레코즈·뉴스1
가수 빅나티와 가수 빈지노. 하이어뮤직레코즈·뉴스1

 

◆ 초등학교 첫사랑 향한 노래…빅나티, 짝사랑부터 결혼까지

 

빅나티는 오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14일 팬들과의 단체 메시지 방을 통해 “사람들이 알기 전에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미 알 수도 있고 갑작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밴쿠버’와 ‘밴쿠버2’ 등 많은 노래에 등장하는 그 친구와 평생 함께하기로 했다”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같은 날 소속사 하이어뮤직 역시 빅나티가 비연예인인 여자친구와 혼인 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빅나티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미발매 곡 ‘밴쿠버3’을 공개했다. 배우자와의 추억을 담은 영상과 함께 “9살에 처음 만나 24살에 결혼하게 됐다”는 글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미발매 곡 ‘밴쿠버3’의 한 장면. 비연예인인 빅나티의 배우자(왼쪽)과 가수 빅나티의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BIG Naughty (서동현)’ 캡처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미발매 곡 ‘밴쿠버3’의 한 장면. 비연예인인 빅나티의 배우자(왼쪽)과 가수 빅나티의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BIG Naughty (서동현)’ 캡처

 

‘밴쿠버’(2022), ‘밴쿠버2’(2023), ‘밴쿠버3’는 빅나티가 오랫동안 마음을 품어온 상대를 향한 감정을 담아낸 자작곡이다. 이 밖에도 ‘프랭크 오션’(2021), ‘정이라고 하자’(2022), ‘낭만교향곡’(2022),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2023) 등 그간 발매한 사랑 노래 중 상당수가 배우자를 뮤즈로 삼아 제작된 곡이다.

 

특히 곡 ‘밴쿠버’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배우자를 짝사랑할 때 쓴 곡이다. 2022년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 스케치북’ 출연 당시 빅나티는 뮤즈에 관한 질문에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인데 (밴쿠버로) 유학을 가서 안 본 지 9년이 됐다”며 “직접 고백한 적은 없고 노래를 내면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 짝사랑이 결실을 보면서 2023년 빅나티는 곡 ‘밴쿠버2’를 선보였다. 그는 앨범 소개글에 “처음으로 편도가 아닌 사랑 노래를 내니 기분이 이상하다. 첫사랑은 이루어진다”며 열애 사실을 알렸다. 이후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스-악뮤의 오날오밤’에서 해당 곡의 주인공과 교제 중이라고 공식 인정해 큰 이목을 끌었다. 이어 결혼 발표와 함께 유튜브에서 공개한 곡 ‘밴쿠버3’를 통해 짝사랑부터 연애, 결혼으로 이어지는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2년 8월 5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 가수 빈지노. 가수 빈지노의 인스타그램 계정 ‘realisshoman’ 캡처
2022년 8월 5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 가수 빈지노. 가수 빈지노의 인스타그램 계정 ‘realisshoman’ 캡처

 

◆ 빈지노, 아내 한국어 공부 돕고 어려운 발음도 함께 연습

 

빈지노의 아내인 미초바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한 지 12년, 결혼한 지 4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의 연애 시절과 임신한 미초바의 모습, 2024년 득남한 아들과 함께한 일상 등이 담겼다.

 

2014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빈지노와 미초바는 방송을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 계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초바는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처음에는 외모에 반했지만, 알수록 성격이 더 좋았다”고 고백했다. 빈지노는 2016년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 세 번째 만남 당시 선물을 사주겠다고 하자 이를 사양하던 미초바의 소박한 면모에 끌렸다고 털어놓았다. 

 

약 8년의 연애 기간에는 빈지노의 군 복무 기간도 포함돼 있었다. 미초바는 2017년 5월 입대한 빈지노가 2019년 2월 전역하기까지 변함없는 애정으로 기다렸다. 특히 빈지노의 부모와 함께 외출 날에 예고 없이 부대를 방문하는 이벤트까지 준비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빈지노도 입대 전에는 고무신, 제대 후에는 꽃신 대신 운동화를 선물하며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미국에서 거주하며 일하던 미초바를 배웅하기 위해 휴가를 쓰고 인천공항을 찾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가수 빈지노와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 유튜브 채널 ‘샾잉 #ing’ 캡처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가수 빈지노와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 유튜브 채널 ‘샾잉 #ing’ 캡처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랜 기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빈지노 전역한 뒤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21년 1월1일 빈지노는 미초바를 위해 직접 요리를 준비하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이때 그가 선물한 반지가 2캐럿 크기에 7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후 빈지노와 미초바는 2022년 8월5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고 2024년 11월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미초바를 향한 빈지노의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빈지노는 미초바가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모아두면 직접 예시를 들며 설명해 줬다. 또한 발음하기 힘든 단어는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며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이뿐만 아니라 빈지노는 임신 기간 힘들어하는 아내 곁을 지키며 힘을 보태고자 했다. 미초바는 지난 1월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서 “성빈이(빈지노)가 옆에서 계속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줬다. 성빈 없이는 (무사히 출산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