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호남지역 변전소 구축을 위해 대구 신달성변전소의 변압기 등 자재를 전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한국전력공사에 전달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전날 한전 대구본부장을 만나 시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력 인프라 구축이 지역 산업과 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신달성변전소는 애초 계획대로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추 시장은 “전력망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라며 “전력 공급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지역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대규모 투자 여건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망 구축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대책으로 '변압기 타사업 물량 전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전용 검토 대상에는 대구국가산단 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 대구 신달성변전소를 포함해 경남, 전남, 부산 등 총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해 한전의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신달성변전소의 준공 목표가 애초 2024년 4월에서 2028년 12월로 한차례 연기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변압기 전용 방안까지 현실화돼 호남권에 물량을 빼앗길 경우, 준공 시기가 2030년 10월로 또다시 2년 가까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추 시장은 “다른 변전소로의 자재 전용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애초 계획된 2028년까지 신달성변전소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고 전력 인프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반복되는 계획 변경이 아닌, 예정된 사업의 안정적인 이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