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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는 시간 중요…아침에 즐긴 사람, 대사증후군 가능성 20% 낮았다

미국 성인 1만 1632명 분석…아침에 집중해 마신 사람, 비섭취자보다 대사증후군 가능성 20% 낮아
온종일 나눠 마신 사람에게선 차이 없어…커피 섭취량뿐 아니라 ‘마시는 시간’도 중요할 가능성

커피를 주로 아침에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커피를 나눠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의 건강 효과를 따질 때 ‘얼마나 많이 마시는가’뿐 아니라 ‘언제 마시는가’도 중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사진=신화연합뉴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중남대 제2샹야병원 심혈관내과 마오치 선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1632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2003∼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커피를 마셨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 섭취 습관은 크게 ‘아침 집중형’과 ‘하루 종일 분산형’으로 나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아침 집중형에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식생활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아침에 커피를 집중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0% 낮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혈압과 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문제가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를 하루 종일 나눠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대사증후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따듯한 커피를 들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따듯한 커피를 들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팀은 커피 섭취량과 시간대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에 집중해서 마시는 유형은 커피 섭취량이 달라도 대체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과 40세 이하 성인, 정상체중·저체중 또는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이런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들 성분이 포도당 대사와 염증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인체의 하루 생체리듬도 커피 섭취 시간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아침에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유형이 대사증후군의 낮은 유병 가능성과 연관돼 있었다”며 “커피와 건강의 관계를 연구할 때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시간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아침 커피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참가자에게 아침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질병 발생 여부를 장기간 추적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기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커피 섭취 시간과 조사 당시 대사증후군 유무의 관계를 분석한 관찰연구이기 때문이다. 아침 커피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직접 낮추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커피 섭취 시간 패턴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2003∼2018’(The associations between coffee consumption timing patterns and metabolic syndrome: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3–2018)은 국제학술지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2026년 7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