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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앞의 주한 미국 대사… “동맹의 여정 되새겨”

‘한·미 관계 이상’ 우려 커지는 가운데
인천·부산 등 찾아 ‘6·25 혈맹’ 재확인

최근 한·미 동맹의 이상 기류가 도처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인천, 부산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6·25 전쟁으로 맺어진 한국과 미국의 혈맹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인천은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할 인천상륙작전의 무대가 된 곳이고, 부산은 전쟁 당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장병들이 낯선 한국 땅을 처음 밟는 관문이었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틸 대사 SNS 캡처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틸 대사 SNS 캡처

스틸 대사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 제물포구 자유공원을 찾아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원수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함께 적은 글에서 스틸 대사는 “어제(27일) 인천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에 잠시 들렀다”며 “그 자리에 서니 1950년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리더십과 그 이후 한·미 양국이 함께 걸어온 여정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맥아더는 1차대전과 2차대전에서 모두 싸워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다. 특히 2차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을 무찌른 업적 등으로 1944년 12월 미 육군을 통틀어 4명뿐인 원수(5성장군)로 진급했다.

 

1950년 6월25일 한반도에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맥아더는 연합군 최고사령관 직위를 맡아 도쿄에 체류하면서 패전국 일본 점령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유엔 회원권들에게 남한울 돕기 위한 파병을 권고하며 맥아더는 새롭게 탄생한 유엔군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에 임명됐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 전쟁 전사자 명비를 쓰다듬고 있다. 스틸 대사 SNS 캡처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 전쟁 전사자 명비를 쓰다듬고 있다. 스틸 대사 SNS 캡처

맥아더는 한국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1950년 9월 직접 유엔군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을 실시했다. 허를 찔린 북한군은 도망을 쳤고 한국군과 유엔군은 곧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 얼마 뒤 북한군을 도와 중공군이 개입하며 전세는 다시 바뀌었다. 맥아더는 중공군에 맞설 방안을 놓고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 미군 지휘부 등과 갈등을 빚다가 1951년 4월 유엔군사령관에서 해임됐다.

 

한편 스틸 대사는 인천에 앞서 사흘 일정으로 부산도 방문했다. 지난 24일이 제81주년 ‘유엔의날’이란 점이 계기가 됐다. 스틸 대사는 SNS을 통해 “국제시장에서 부산의 명물 어묵을 맛보고 부산 아메리칸 코너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등 3일간의 부산 방문은 뜻깊은 순간들로 가득했다”며 “유엔의 날을 기념하며 한·미 양국이 함께해 온 역사를 되돌아봤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