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10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이 회사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40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일부는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목표주가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무려 235만원에 달했다.
2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105조원, 영업이익은 83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632% 폭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0조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2.45% 오른 150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HBM4 반영 시작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환율 하락을 상쇄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5조원으로 분기 100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400만원을 유지한다”며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 우위 국면의 전망을 밝혔고 AI 인프라 투자의 강력한 명분과 메모리 수요의 구조 등을 볼 때 실적 가시성과 안전성 제고가 동반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10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통해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 지속 계획을 통해 높은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 외에도 교보증권이 목표주가 40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8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지만 SK증권과 교보증권이 제시한 4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235만원이나 차이 난다.
BNK투자증권은 “예상보다 높은 하반기 실적과 내넌초 HBM 가격 상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실적 대비 단기 과매도된 점과, 엔트로픽 IPO를 통해 최근 치솟던 AI업계 신용위험이 다시 낮아지며 AI 투심이 개선되고 있어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수요 모멘텀이 지난 2분기 정점을 지나 둔화하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AI기업 신용위험과 고금리 상태 유지 등을 고려할 때 저 주가수익비율(PER) 방향성은 지속되는 만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89조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100조원의 사상 최대 주주환원과 미래 업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70만원 낮은 350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하향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실적 대비 주가도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본다”며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하는데 이유는 메모리 시장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