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금리 상승기에서 취약 차주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금리 인상 흐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월 발표한 취약차주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향후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차주·금융업권 영향을 지속 점검하고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한 것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9월 금리 인상의 영향과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향후 정책경로를 판단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국 대외정책 변화, 국제유가, 글로벌 자금흐름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고채에 관해선 10월 발행 물량을 축소하기로 발표한 후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며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간선거와 프랑스 재정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국고채 시장으로 전이될 위험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11월 발행물량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1.0% 성장하고 올해 3% 중반의 성장이 전망되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은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또 현재 체결일로부터 이틀 뒤(T+2)에 결제가 이뤄지는 주식 결제 주기를 하루 앞당겨 이른바 ‘T+1’로 전환하는 로드맵 초안도 회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