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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선관위·특검 투표함 들고 야반도주”…이태원 기억식은 불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송파지역 투표지 공개검증을 마치고 투표함을 반출·이송한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검사팀 향해 “도적질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고 비판했다. 밤새 공개검증 현장에 머문 장 대표는 당초 예정됐던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는 불참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6시50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공개검증을 마친 투표함 이송이 시작되자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까지 제 바로 뒤에 투표함이 있었다. 그런데 특검과 선관위는 도적질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항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항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 증거들이 남아있다”며 “그런데도 선관위와 특검은 경찰과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투표함을) 들고 사라졌다. 국민 참정권이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 국민들과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0시38분경 투표지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태한 특검은 “참관인 이의제기를 존중해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로 제출받은 것을 비롯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했다”며 “추후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선별한 투표지 외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선관위가 별도로 지정한 보안 창고로 옮긴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특검이 투표지를 선관위에 돌려주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들이 발견됐다며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다.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공권에서 열린 현장 검증에서 밤을 새운 뒤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일정을 재조정했다”며 “유가족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주 금요일 대표께서 유가족들을 만나 다양한 건의 사항을 수용했다”며 “이번 추모식 불참과 별개로 유가족의 요구는 당 차원에서 살피고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지도부에선 정희용 사무총장만 기억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