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승인을 받은 SMR의 본격적인 상업용 원자로 제작에 돌입한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 공급에 이어 핵심 기자재 본제작 단계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SMR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상부 원자로 모듈(URPV)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창원 본사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칼 피셔 뉴스케일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상호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SMR의 핵심 기자재인 상부 원자로 모듈을 제작하게 된다.
상부 원자로는 고온·고압의 냉각재를 담아내는 원자로 압력용기의 상부를 구성하는 핵심 설비다.
앞서 양사는 2023년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본제작 계약을 통해 원재료 준비를 넘어 실제 상업용 원자로 생산 체계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은 주요 기자재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며 특히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SMR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두 사장은 “이번 계약은 SMR이 단순한 기술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양산 및 제작 단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중요한 역사적 계기”라며 “그동안 대형 원전 제작 현장에서 축적해 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스케일파워의 상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의 본제작 착수는 창원 지역의 첨단 원자력 제조 인프라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글로벌 SMR 상용화 레이스에서 국내 원전 생태계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