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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중전회 폐막… 시진핑 4연임 포석

당 기율 단속·지도부 물갈이
장기집권 공고화 ‘정지작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4연임이 유력시되는 내년 제21차 당대회를 앞두고, 고강도 당내 기율 단속과 대대적인 지도부 물갈이 여부로 주목받았던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가 29일 폐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20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등이 참석한 이번 전체회의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통상 5중전회는 차기 5개년 경제계획을 다뤄왔으나, 지난해 4중전회에서 이미 ‘제15차 5개년 계획’(15·5 규획)의 기본 방향을 확정한 만큼 이번 회의는 경제 청사진 대신 당내 기율 강화와 간부 통제를 뜻하는 ‘전면적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회의 첫날 직접 ‘전면적 종엄치당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중대 결정안’을 설명하며 내부 결속과 절대적 충성을 요구했다. 관영지들도 일제히 ‘시진핑 당건설 사상’을 집중 조명했다. 신화통신은 당 중앙에 대한 복종을 강조하며 “당의 정치 건설을 최우선에 둬야만 전당이 ‘하나의 단단한 강철’처럼 뭉쳐 대내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사정 정국에서 낙마한 고위 인사들의 제명과 숙청도 대거 공식화됐다. 홍콩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한때 차기 외교부장 물망에 올랐던 류젠차오 전 대외연락부장과 군부 실세였던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마싱루이 전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포함해 최대 45명에 달하는 중앙위원·후보위원이 제명 처분 대상에 올랐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낙마와 조사 여파로 이번 회의 출석률이 77%에 그쳐 마오쩌둥 시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5중전회를 시 주석의 4연임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지도부는 지난 24일 윈난·후난·칭하이·푸젠·허베이·장시 6개 성의 당 서기와 성장급 지도부를 대거 물갈이했다. 또 앞서 지난달 경제 수도인 상하이 시장에 1972년생 주중밍을 전격 발탁하고 티베트·간쑤 등 주요 지역 당서기들을 연쇄 교체하는 등 내년 당 대회를 겨냥한 세대교체와 권력 지형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