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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이어진 해킹…빗썸·프라뱅도 유출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사내 시스템 해킹으로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 6400여명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도 해킹으로 자산 유출 피해가 발생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등 가상자산 업권 전반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 해 동안 소득이 증가해 계층이 상승한 국민이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난 속에 청년층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감소하는 등 사회 전체의 계층 이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올라 5%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빗썸 고객 6444명 개인정보 유출…프라뱅, 비정상적 출금 발생

 

빗썸은 지난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 ‘다우오피스’에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사고가 발생해 임직원 715명과 고객 644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5600명의 정보는 암호화(DRM)된 파일 형태여서 외부 노출을 피했지만, 나머지 고객 844명은 성명,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의 정보가 실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스템은 거래 서비스 및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분리돼 있어 자산 피해는 없었으나, 임직원이 업무 목적으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 자료가 유출됐다. 빗썸은 사고 인지 직후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피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했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는 해킹에 따른 직접적인 자산 피해가 발생했다. 프라뱅은 지난 24일 온라인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인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을 감지해 전면 점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26일 사고 신고를 접수한 금융감독원은 프라뱅 현장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1억원이다. 최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권에서 해킹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실제 자산 피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득 계층 상승 비율 역대 최저…고소득층 86%는 제자리 지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득분위가 올라간 사람은 16.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며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대로 소득분위가 내려간 비율은 16.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전체 소득 이동성은 33.0%로, 전년도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사회 전체의 계층 이동성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소득 이동성은 2021년(35.0%)부터 4년 연속 내리막이다.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을 비롯해 경제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소득 증가율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도 피용자 보수 증가율은 전체 성장률보다 떨어진 반면 기업의 총잉여증가율은 더 높았다”며 “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더 가져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15∼39세 청년층의 소득상향 이동 비율은 22.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10.0%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의 경우 고용부진이 지속되며 소득 이동성이 낮아졌지만, 노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근로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29.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에서도 1분위 탈출률이 37.7%로 0.7%포인트 낮아졌지만, 노년층에서는 12.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는 86.5%가 자리를 지켰다. 유지율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계층 간 이동성이 낮아지며 5분위에 새로 진입하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사람이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통계가 시작된 2017년 1분위였던 사람 중 24.9%는 2024년까지 8년째 1분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월 가계대출 금리 5% 육박…주담대 14년 5개월 만에 최고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5.04%)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4.43%) 이후 5개월간 0.5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8%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상승했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49%로 0.16%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57%로 0.2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2023년 12월(6.58%)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였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1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올라 작년 10월(3.97%)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은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23%포인트 오른 4.76%였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