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사내 시스템 해킹으로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 6400여명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도 해킹으로 자산 유출 피해가 발생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등 가상자산 업권 전반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빗썸에 따르면 지난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 ‘다우오피스’에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사고가 발생해 임직원 715명과 고객 644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5600명의 정보는 암호화(DRM)된 파일 형태여서 외부 노출을 피했지만, 나머지 고객 844명은 성명,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의 정보가 실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스템은 거래 서비스 및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분리돼 있어 자산 피해는 없었으나, 임직원이 업무 목적으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 자료가 유출됐다. 빗썸은 사고 인지 직후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피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했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에서는 해킹에 따른 직접적인 자산 피해가 발생했다. 프라뱅은 지난 24일 온라인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인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을 감지해 전면 점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26일 사고 신고를 접수한 금융감독원은 프라뱅 현장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1억원이다. 최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권에서 해킹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실제 자산 피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