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총괄해온 미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 재개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미 당국자들과 이 회의 내용을 직접 아는 관계자들이 WSJ에 전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 소식통은 전날에는 군 장성들이 J D 밴스 부통령과 회동했다고 전했다. WSJ은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쿠퍼 사령관은 지난 7월 23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 직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한 바 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미국의 이란 공격 재개 임박 신호는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몇 주간 중동으로 추가 방공장비, 탄약, 보급품을 보내며 새로운 공습 작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이란의 반격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미군 기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다. 또 미 육군은 이스라엘 보호를 위해 추가 패트리엇 포대를 이스라엘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지역의 미국 및 미국과 동맹을 맺은 걸프 국가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중동 내 미국 인력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격 재개를 준비하는 동시에 이를 대이란 협상 압박용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다. WSJ은 전날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강경파로 꼽히는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