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의 생산 증가로 지난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6월 이후 석달만의 트리플 증가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22.7로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6월 2.6%, 7월 0.1%, 8월 -1.2%로 뒷걸음치며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트리플 증가세를 이끈 것은 광공업이다. 반도체(19.2%)와 자동차(39.9%)에서 가파르게 증가하며 광공업생산은 9.0%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난 2월(28.2%)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고, 자동차는 파업 종료와 하계 휴가 종료 등이 맞물리며 공장 가동률이 뛰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추석 연휴기간의 수요 증가와 승용차 판매 회복으로 3.6% 늘었다. 2023년 2월(5.1%)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승용차 등의 내구재(4.4%)가 크게 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와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승용차는 지난 8월 13.3%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19.3% 증가로 전환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판매가 회복된 부분”이라며 “명절 수요 확대 등으로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가 확대됐고, 마트 등의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라 음식료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다. 설비투자는 5.3% 늘었는데,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4.7%)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4%)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5.8% 증가했는데, 건축(5.1%)과 토목(7.4%)에서 실적이 일제히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