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행정안전부에 구룡마을 화재 피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다. 임시숙소와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재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화재로 91가구 127명의 구호 대상자가 발생해 임시대피소와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고 의료지원 등 긴급구호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3시49분쯤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거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구룡마을은 목조·비닐·합판 등으로 지어진 가건물이 밀집한 곳이다.
구는 화재 당시 직원 310명과 장비 27대를 투입해 현장 대응과 주민 대피를 지원했다.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에 임시대피소를 설치하고 호텔 등 임시거주시설도 확보했다. 전날 오후 1시 기준 70가구 111명이 두 학교와 임시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도 화재 발생 당일 현장에서 대응 상황을 직접 살폈다.
주거 문제는 서울시 및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SH와 협력한다. SH는 지난 27일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긴급임시사용주택 96호와 사업 기간 동안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213호를 확보했다.
구는 구호물품과 생필품, 식사를 제공하고 보건소 현장의료지원반도 운영한다. 필요한 경우 병원 이송을 지원하고 현장 상황실 설치로 주민 불편사항도 해소할 계획이다. 전소 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전기와 상수도를 긴급 복구하고 주거지가 소실된 이재민에게는 위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