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따갑고 콧물이 나는 등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지 말고 쉬는 것이 좋다. 잠이 부족하거나 활동량이 많으면 몸살이나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감기 초기에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돕는 방법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를 알아본다.
◆ 열·몸살 있으면 운동 미루고 쉬어야
열이나 근육통, 심한 피로감이 있으면 운동이나 사우나는 미루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열이 난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위험이 커지고 피로도 심해진다. 열 없이 콧물이나 가벼운 목 불편감만 있다면 컨디션에 따라 가벼운 활동은 할 수 있다.
열이 나거나 몸살이 심하면 외출과 대면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손을 자주 씻으면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목 아프면 가글·따뜻한 음료…기침엔 꿀
목이 아플 때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하면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가글한 물은 삼키지 말고 뱉는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입과 목이 마르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기침이 날 때 따뜻한 물이나 차에 꿀을 타 마시면 목의 자극을 줄이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꿀에는 영아 보툴리누스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보툴리눔균 포자가 들어 있을 수 있어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먹이면 안 된다.
입맛이 떨어졌을 때 죽이나 수프처럼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한 음식을 먹으면 수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 코막힘엔 식염수…가습기 물은 매일 교체
코 안이 건조할 때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쓰면 건조감을 줄일 수 있다. 콧속 분비물로 답답하다면 코 세척을 하면 된다. 이때 수돗물은 그대로 쓰지 말고 멸균수나 증류수, 끓인 뒤 식힌 물을 사용한다. 세척 기구는 사용 후 깨끗하게 씻는다.
가습기 물통에 물을 오래 두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매일 남은 물을 버리고 새 물로 교체한다. 물통은 제품 설명에 따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씻은 뒤에는 안쪽까지 충분히 말린다.
◆ 종합감기약은 성분 확인…항생제 임의 복용 금물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항히스타민제·기침약 성분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다.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약을 여러 종류 먹으면 하루 최대 복용량을 넘겨 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콧물약이나 기침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약을 복용한 뒤에는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고혈압·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임신부는 감기약을 먹기 전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 예전에 처방받고 남은 항생제를 감기 때문에 다시 복용해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감기와 헷갈리는 증상, 진료가 필요한 신호
알레르기 비염도 감기처럼 콧물·재채기·코막힘이 나타난다. 특정 계절이나 장소에서 증상이 심해지고 코나 눈이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증상만으로 감기와 독감을 확실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감기는 콧물·코막힘·인후통이 서서히 시작되는 편이고, 독감은 발열·오한·두통·근육통·심한 피로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고열이 나거나 몸살이 심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한다.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대체로 증상 시작 후 48시간 안에 투여할 때 효과가 크다. 고령자·임신부·만성질환자는 독감이 의심되면 서둘러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폐렴은 기침과 발열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 감기와 혼동할 수 있다. 숨이 차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가슴이 아프면 의료기관을 찾는다. 열이 4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10일 넘도록 호전되지 않을 때, 나아지던 증상이 다시 악화될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