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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 장관 美서 회동…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두고 3국 공조 논의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회동을 갖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3국은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도 루비오 장관 일정을 공지하면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30일 오후 4시40분 비공개로 개최되고, 오후 5시10분쯤 세 장관이 함께 3국 북극, 태평양 파트너십 협력 각서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이번 만남은 3국 외교장관이 9월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로 회동한 데 이어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진다. 세 장관은 앞서 7월7일 튀르키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7월 22일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만남을 가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 밀착 양상, 대북 공조 방안 등이 거론된다. 특히 한국 정부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거듭 강조해온 만큼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3국이 의견을 나눌지 주목된다. 다만 루비오 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놓고 “한국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속도조절을 언급한 만큼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두고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질지는 미지수다. 27일 조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긴밀하게 소통은 하겠는데 한국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게 미국 입장이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당분간 대화 재개가 쉽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불거진 한국 정치권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미국 현지 국정감사 일정을 앞두고 미 비자 심사 지연을 겪었으며,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국회 국방위원장 자격으로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 신청한 관용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루비오 장관에게 해당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국은 이와함께 대만해협 등 역내 정세와 에너지, 경제 안보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로 둘 예정이다. 지난달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논의하고 자의적인 수출 제한 조치 등 경제적 강압에 반대하면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