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최불암에게 문화예술 분야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조문을 마친 최 장관은 취재진에 “국민 곁에서 함께하셨던 최불암 선생님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배우로는 2016년 백성희,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2025년 이순재·김지미, 2026년 안성기 등이 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014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추서로 최고 등급 훈장을 수훈하게 됐다.
문체부는 추서 배경에 대해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이후 67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민 곁을 지켜온 배우”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하며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끌었다”며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아버지상을 그려내며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2011년부터 14년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음식과 삶의 이야기를 전한 공로도 추서 이유로 꼽았다.
한편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별세했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으며,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