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대암중 운동장이 오랜만에 동문들의 웃음과 응원 소리로 활기를 되찾았다. 학교 소멸과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 속에 열린 동문체육대회는 선후배가 정을 나누고 모교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31일 양구군에 따르면 이날 대암중에서는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교생이 1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암중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모인 동문들은 모교의 존손을 응원하는 한편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와 손을 맞잡고 안부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운동장에서는 세대를 잇는 응원이 이어졌다. 함께 뛰고 웃는 동안만큼은 폐교에 대한 걱정도 잠시 내려놓았다.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는 동문들의 모습은 작은 학교가 오랜 시간 쌓아온 유대와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운동장을 가득 채운 400여명 동문들은 작은 학교는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주민과 동문들의 기억을 잇는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체육대회는 반가운 재회를 넘어 그 소중한 터전을 다음 세대에 이어주려는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김평식 대암중 총동문회장은 "학교 소멸이 대암중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감소와 정주 여건의 어려움을 함께 겪는 접경지역 전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의 위기가 지역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지역 인구 감소가 다시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교육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문과 지역사회, 학교와 관계기관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교와 접경지역의 미래를 위해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