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닭가슴살의 결을 살리고, 단호박은 먹기 좋은 사각형으로 자른다. 동그랑땡과 치킨텐더를 닮은 간식도 있다. 사람의 식탁을 연상시키는 반려동물 먹거리다. 펫푸드 업체들이 원료와 영양 구성에 더해 맛과 향, 씹는 질감까지 고려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펫푸드는 원물의 식감을 살린 식사류부터 구강·배변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같은 닭고기도 가공 방식에 따라 식감을 달리하고, 반려동물의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 목적에 맞춰 원료를 배합하는 방식이다.
우성의 펫푸드 브랜드 키츠는 최근 반려견용 신제품 ‘통살 닭고기와 단호박’을 선보였다. 스팀 동결건조 닭가슴살과 동결건조 단호박, 바삭한 사료 알갱이인 크런치 키블을 한데 담았다.
닭가슴살은 찐 뒤 통살 형태로 동결건조해 고기 결을 살렸다. 단호박은 8∼10㎜ 크기의 사각 큐브로 가공했다. 회사 측은 세 가지 원료를 조합해 반려견이 한 끼에 서로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용 다이닝 스카프 등 식사 관련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굽네의 반려견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은 화식과 함께 먹일 수 있는 간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토핑 닭안심 통살구이’, ‘댕댕이치킨텐더 단호박&치즈’, ‘한입 동그랑댕’ 등 이름과 형태에서 사람의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들이다.
듀먼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K-세일페스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자연화식과 함께 통살육포, 펫밀크, 보양식 등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고려한 제품도 늘고 있다. 우리와주식회사는 최근 ‘이즈칸 독 가수분해 프로틴바’ 3종과 ‘ANF 독 덴탈 츄’ 2종을 출시했다.
이즈칸 프로틴바는 가수분해 동물성·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83% 이상 배합한 고단백 간식이다. 연어·새우·혼합 등 3종으로 구성했다.
ANF 덴탈 츄는 반려견의 구강 관리를 고려한 제품이다. 수의치과의사의 45도 칫솔질법에서 착안해 사선 홈과 탄성 있는 제형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씹는 과정에서 치아 표면과 잇몸선에 닿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묘 사료도 배변 상태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카길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나 건강백서 캣은 배변 건강 관리를 고려한 신제품 ‘데일리 밸런스’를 선보인다.
가수분해 닭고기를 사용하고 식이섬유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배합했다. 회사 측은 반려묘의 소화 특성과 장내 환경을 고려해 원료와 영양 성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데일리 컴포트’에 신제품을 추가해 배변 상태에 따른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펫푸드 시장의 변화는 제품 구성에서 드러난다. 식사류는 원물의 형태와 씹는 질감을 살리고, 관리용 제품은 구강과 배변 등으로 용도를 나누고 있다. 원료와 영양 성분을 앞세우던 경쟁이 반려동물의 식사 경험과 일상적인 건강 관리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