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국민 10명 중 7명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복합 문제도 늘어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심각한 스트레스 47.7%로 가장 많아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생활 지장 21.5%…상담·병원 방문 경험 30.4%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나 우울감, 불면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5개 이상 동시에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는 비율도 이전 조사보다 높아졌다.

 

1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2026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70.1%였다. 2024년 조사 당시 73.6%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정신건강 문제를 5개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은 3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개 이상 경험했다는 비율은 2018년 18.2%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복합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간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는 복수 응답 기준으로 ‘심각한 스트레스’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37.5%),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8%),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30.6%),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30.3%) 등의 순이었다.

 

게임 등 중독 문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18.8%, 폭력행위 등 자제할 수 없는 분노 표출은 16.2%였다. 진지하고 구체적인 자살 생각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14.1%로 집계됐다.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가정생활에 상당한 또는 매우 큰 지장이 있었다는 응답은 21.5%였다. 이는 2024년 조사 당시 15.6%보다 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업무·학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다는 응답은 25.4%, 사회활동·대인관계에 지장이 있었다는 응답은 21.4%였다.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 비율 추이. 국립정신건강센터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 비율 추이.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을 때 누군가와 상담하거나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0.4%였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가량은 상담이나 진료 등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낙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이해도는 3.93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0.12점 하락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수용도도 3.18점으로 0.04점 낮아졌다. 부정적 인식은 3.12점으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함께 공개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5’에서는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람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 수는 63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520명, 2023년 5824명, 2024년 6113명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에도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전국 평균 9722원이었다. 전북이 1만7309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 7379원으로 가장 적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배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책연구기관 케이스탯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6월 12일부터 2주간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5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한계는 ±1.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