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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도 녹인 가족의 웃음… 평창서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다문화장애인 가족 30가정 등 110명 참가…1박 2일간 휴식과 추억 나눠

쌀쌀한 늦가을, 강원도 평창에 모인 가족들에게 따뜻한 웃음꽃이 피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케이블카를 타며 가을 산의 풍경을 감상했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위로와 격려도 주고받았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일상의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한 여행이었다.

 

1일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에서 열린 ‘2026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가을 햇살 아래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일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에서 열린 ‘2026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가을 햇살 아래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다문화종합복지센터(이사장 홍인명)와 다문화장애인협회(회장 니시까이 교꼬)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에서 ‘2026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우리 가족 파워~업!’을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다문화장애인 가족 30가정과 자원봉사자 30명 등 모두 110명이 참가했다.

 

2005년부터 이어져 온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가족들이 만나 경험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자리다. 올해는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과 부모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저마다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환하게 웃고 있다. 가족들에게 모처럼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다.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환하게 웃고 있다. 가족들에게 모처럼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다.

첫날에는 개회식에 이어 워터파크 체험과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졌다. 가족들은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웃음을 나눴고, 여러 가족이 어울리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연도 맺었다. 평소 자녀를 돌보느라 분주했던 부모들도 이날만큼은 아이들과 어울려 웃으며 일상의 부담을 잠시 내려놓았다.

 

부모들을 위한 집단상담과 개인상담은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자녀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과 가족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서로의 마음을 헤아렸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아는 사람들이기에 서로의 이야기는 위로와 격려가 됐다.

 

그 곁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봉사자 30명은 가족들의 이동과 체험활동을 돕고, 부모들이 상담에 참여하는 동안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부모들이 잠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사이 아이들은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활동과 휴식을 이어갔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해와 배려의 폭을 넓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발왕산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 가족들은 가을빛이 남은 산자락과 겹겹이 이어진 산 능선을 바라보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남긴 추억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간직할 선물이 됐다. 캠프는 폐회식과 점심식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마쯔이 유미 씨는 참가자 소감에서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케이블카도 타면서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많이 웃었다”며 “일상에서는 함께 나들이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서로 도와주셔서 편안하게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그룹으로 모여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다문화장애인 가족 30가정과 자원봉사자 등 110명이 참여했다.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참가자들이 그룹으로 모여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다문화장애인 가족 30가정과 자원봉사자 등 110명이 참여했다.

홍인명 다문화종합복지센터 이사장은 “이번 캠프가 양육과 돌봄으로 바쁜 가족들에게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니시까이 교꼬 다문화장애인협회 회장도 “비슷한 고민을 가진 가족들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응원하는 데 이번 캠프의 의미가 있다”며 “캠프에서 맺은 인연이 일상에서도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종합복지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 상담·교육·봉사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장애인협회 역시 장애아동의 성장과 자립을 돕고, 가족들이 편견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