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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해군 함정 건조 첫 수주… ‘마스가’ 본격화

필리조선소 인수 2년 만에 성과
잠수함 핵심 장비 국산화도 이뤄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에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을 처음 수주했다. 현지 조선소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잠수함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하면서 해양 방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인 토트서비스와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함(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건조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맡는다. 2027년 4분기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며, 계약에는 상륙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중형 상륙함은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 등을 해안과 섬 지역으로 수송하는 함정이다.

미 해군은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병력과 장비를 분산 배치하기 위해 중형 상륙함 총 35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는 규제를 넘기 위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현지 생산시설과 인력 확충에 투자했다. 올해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참여, 7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필리조선소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 1.5척에서 최대 2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는 미국 함정 건조 시장 진출뿐 아니라 잠수함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과를 거뒀다. 한화오션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10년간 공동 개발한 ‘워터램(Water Ram) 방식 수평발사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압으로 잠수함의 어뢰를 발사하는 장치로, 수입 장비를 대체해 비용과 납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