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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혈세 먹는 하마 되나?

정원석 포항시의원 "출연금 집행, 25년 12억(예산 22억, 54%) 26년 6억(예산 24억, 26%)…행사 유치 위한 발굴(3년 기준)은 70건 대비 23%인 16건(유치확정)으로 저조"
포항의 현실에 맞는 전략 구축과 조직 정비, 단기·중장기 운영계획 수립 등 촉구

경북 포항시가 총 2166억원을 투입, 내년 5월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포엑스)가 '세금 먹는 초대형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포항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정원석 의원(두호동, 양덕동, 환여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포엑스의 재단 출연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2억(예산 22억, 54%) 2026년 6억(예산 24억, 26%)이며, 행사 유치를 위한 발굴(3년 기준)은 70건 대비 23%인 16건(유치확정)으로 모든 지표의 수치가 저조하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 정원석 의원
포항시의회 정원석 의원

정 의원은 "포엑스 최초 사업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으며, 부지 선정 이후에도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은 물론 개관 이후 주변도로 정체와 불법주차, 안전 문제의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또 "수원과 경주에 비해 숙박시설은 물론 쇼핑·관광 등 국제행사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계 시설물도 상당히 부족한 점, 개관 이후 운영 방향과 실행에 대한 준비 과정도 미흡해 안정적 운영의 어려움이 예측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 컨벤션센터는 숙박시설, 복합관광시설(백화점 등), 공원 등 부대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아 코엑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 약 1억5000만원(2025년)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는 주변의 6개(5성 3개, 4성 3개)의 우수한 숙박시설, 역사 문화유산을 기본으로 하는 관광 등 MICE 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만 당기순손실(2025년)이 약 12억원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준공을 앞둔 포엑스가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단의 자립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포항의 현실에 맞는 전략 구축 ▲MICE 산업을 기획하고 재단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조직의 정비 ▲재단 조직의 탄력적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단기·중장기 운영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정원석 의원은 "개관까지 남은 기간이 제대로 된 포항형 컨벤션센터의 운영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면서 "포항의 경제 상황은 물론 포항시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 경제에 새활력을 불어넣는 MICE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시와 재단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