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트에 공격 농구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팀 평균 득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점 넘게 늘었다. 경기 템포가 빨라진 데다 공격 효율까지 높아지면서 득점이 늘고 접전도 잦아졌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온라인 팬덤도 함께 증가하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한국농구연맹(KBL·총재 이수광)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개막한 올 시즌 1라운드 팀 평균 득점은 86.0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의 75.7점보다 10.3점 증가한 수치다. 1라운드에서 10개 구단 모두 평균 득점 80점 이상을 기록한 것도 2004~2005시즌 이후 22시즌 만에 처음이다.
득점 증가에는 빨라진 경기 흐름과 높아진 공격 효율이 함께 작용했다. 경기당 평균 속공은 지난 시즌 3.7개에서 올 시즌 4.3개로 늘었다. 속공은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는 전술이다. 경기 템포를 나타내는 지표인 PACE도 69.9에서 72.8로 상승했다. PACE는 경기 시간을 40분으로 환산했을 때 한 팀이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인 포제션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나타낸다. 포제션은 한 팀이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진행하는 단위로, 공격권을 얻어 슛이나 턴오버 등으로 공격을 마칠 때까지의 과정을 뜻한다.
공격 기회뿐 아니라 득점 효율도 높아졌다. 3점슛과 자유투의 가치를 반영해 야투 성공률을 보정한 실질 야투 효율성(TS%)은 지난 시즌 51.8%에서 올 시즌 56.6%로 상승했다. 100포제션당 득점 수준을 나타내는 공격 효율성(OFFRTG)도 107.4에서 117.9로 높아졌다. 공격 기회가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같은 공격 기회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도 늘었다. 올 시즌 1라운드 경기당 평균 동점 횟수는 5.0회로 지난 시즌보다 1.4회 증가했다. 역전 횟수도 2.4회에서 3.3회로 늘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 속에서 리드가 바뀌는 장면이 잦아지면서 승부의 긴장감도 커졌다.
코트의 열기는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1라운드 총관중은 14만3919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의 13만7880명보다 4.4% 늘었다. 평균 관중도 경기당 3064명에서 3198명으로 증가했다. 2022~2023시즌 9만8394명이었던 1라운드 관중은 2023~2024시즌 11만165명, 2024~2025시즌 13만411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팬덤의 성장도 눈에 띈다. KBL 통합 플랫폼 신규 가입자는 2026년 9~10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다. 신규 직관 회원도 지난 시즌 1라운드보다 9.7% 늘었다. KBL 공식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했고, 경기 관련 숏폼 콘텐츠 가운데 조회 수 100만회를 넘긴 영상도 5개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