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은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이라 흔히 씻지 않고 먹는다. 하지만 껍질을 벗길 때 손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이 과육에 옮겨갈 수 있어 이를 막으려면 귤을 먹기 전에 씻는 게 좋다.
◆ 귤 세척법,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기
귤껍질에는 재배 과정에서 사용한 농약이 남아 있거나 유통·보관 과정에서 먼지와 이물질이 묻을 수 있다.
미국 농무부는 껍질을 벗길 과일도 손질하기 전에 씻을 것을 권고한다. 물로 씻어도 농약이나 미생물이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지만, 표면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은 씻어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일을 씻을 때 물에 5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으라고 안내한다. 귤도 껍질을 벗기거나 꼭지를 떼기 전에 이 방법으로 씻는다. 표면을 손으로 문지르고 오목한 부분과 꼭지 주변까지 헹군다. 식초물이나 소금물을 써도 세척 효과에 큰 차이가 없어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씻은 귤은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뒤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차나 청, 음식 재료로 활용할 때도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손질한다. 여러 개를 미리 씻어 보관하면 껍질에 남은 물기 때문에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먹을 만큼만 씻어 바로 먹는다.
◆ 곰팡이 핀 귤은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버려야
귤을 상자째 보관하다 보면 곰팡이가 핀 귤이 나올 수 있다. 곰팡이가 핀 곳만 도려내거나 씻어 먹어서는 안 된다. 귤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은 곰팡이가 과육 안쪽까지 번졌을 수 있어 겉에 보이는 부분만 떼어내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식약처는 곰팡이 핀 귤이 두드러기나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며 통째로 버리라고 당부했다.
곰팡이 핀 귤을 골라낸 뒤에는 함께 보관한 귤도 확인한다. 껍질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물러진 곳에서 즙이 새는 귤은 먹지 않는다.
◆ 귤 신선도 지키는 보관법
며칠 안에 먹을 귤은 직사광선과 난방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오래 보관할 때는 냉장고 채소칸을 이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귤을 3~4도, 습도 85~90%에서 보관하도록 안내한다. 1도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냉장고 안쪽처럼 온도가 낮은 곳은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 귤을 보관할 때는 다른 식품에 눌리지 않도록 얕은 용기에 담는다.
귤을 상자째 사 왔다면 먼저 상자에서 꺼내 상태를 확인한다. 상자에 다시 담을 때는 너무 높이 쌓지 않는다. 아래쪽 귤이 눌려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자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고 귤끼리 붙지 않게 띄엄띄엄 놓는다. 오래 두고 먹을 귤은 한 알씩 종이나 신문지로 감싸 상자에 담고, 상자를 밀봉하지 않은 채 보관한다.
귤에는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콩이나 채소에 든 철분의 흡수율을 높인다. 과육에 붙은 흰 실과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와 헤스페리딘이 들어 있다. 헤스페리딘은 감귤류에 든 플라보노이드의 하나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흰 부분을 떼지 않고 먹으면 이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