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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GAIN 2021” VS 삼성 “12년을 기다렸다”...KS 1차전 선발로 대니엘-최원태 예고

KT “AGAIN 2021” VS 삼성 “12년을 기다렸다”

 

2026 KBO 포스트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KT와 삼성이 데이비스 대니엘과 최원태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연합뉴스

KT 이강철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니엘과 최원태를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예고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니엘은 지난 7월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입성해 10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폭발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55이닝에서 탈삼진 69개를 솎아낼 정도로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4승 1.16으로 극강이었다. 이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 때 삼성전에서 테스트해볼까 했는데, 아예 안 보여주는 게 낫다 싶어서 안 올렸다”면서 “삼성이나 KIA, 누가 올라왔어도 1차전 선발은 대니엘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양팀 대표선수들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양팀 대표선수들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에 손을 맞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KIA와 플레이오프(PO) 4,5차전에서 크리스 페덱, 아리엘 후라도로 이어지는 ‘외인 원투펀치’를 모두 소진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PO 땐 안 좋았지만, 지난해 가을의 모습을 재현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KT전 2경기에선 1패 6.94로 더 좋지 않았다. 게다가 KIA와의 PO 3차전에서도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삼성으로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2승을 거뒀던 최원태 ‘빅게임 피처’ 면모를 회복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년에 1군에 참여한 ‘막내구단’인 KT는 2021년에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엔 KS 준우승에 그쳤던 KT의 세 번째 KS다. 이 감독은 “삼성과 KIA의 PO를 보면서 어릴 적 봤던 만화에서 전통의 강호와 신흥 명문 간의 맞대결이 생각났다. 삼성과 KIA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고, 우리는 신흥 강호 아니겠나”라면서 “올해 우리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90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창단 최초로 홈 관중 100만을 넘었다. ‘팀 KT’로 수원 시민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하며 ‘삼성 왕조’를 개창했던 삼성은 12년 간 KS 우승이 없다. 2015년과 2024년 KS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KS도 PO에서 5차전까지 치러 체력적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하는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은 축제니 즐기자고 얘기했다.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PO를 뚫어낸 분위기와 기세로 KS도 이겨내겠다”라고 맞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 감독과 박 감독은 현역 시절 KS MVP 수상 경험이 있는 유이한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해태 시절인 1996년, 박 감독은 삼성 시절인 2006년에 KS MVP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 감독이 MVP를 수상한 1996년엔 박 감독이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으로 KS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연도 있다. 30년 전을 회상한 이 감독은 “고교 졸업하자마자 주전 유격수를 차지했던 박 감독을 KS에서 만나 삼진을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난다”라면서 “이번 KS MVP는 우리 마무리 박영현이 4세이브를 따내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고교 졸업 후 이 감독님 공을 타석에서 보는 데 오다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굉장했다”라면서 “KS 우승도 해보고, 준우승도 해봤는데, 하늘과 땅 차이다. 반드시 우승하겠다. KS MVP는 원태인이 마지막 우승 마운드에서 포효하며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