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개교 35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AI 교육혁신과 국가 인적자원개발 기능 강화, 산업의과대학 설립 추진 등을 새로운 도전과제로 제시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일 충남 천안시 교내 다산정보관 다산홀에서 유길상 총장과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대학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과 재학생, 외부 인사에게 포상하고 지난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유 총장은 기념사에서 1991년 ‘실사구시’와 ‘실천공학’을 기치로 출발한 대학의 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 ‘사람의 힘’을 꼽았다. 학생을 가르친 교수와 행정을 뒷받침한 직원, 부속기관 구성원은 물론 배움터를 가꿔온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교육부 발표 취업률은 82.8%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위를 기록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도 13.2대 1로 최근 12년 사이 가장 높았다.
유 총장은 이 같은 수치에 앞서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교육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론과 실험·실습을 결합한 실천공학교육,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다담미래학습관, AI 기반 맞춤형 성장지원 플랫폼 ‘K-LXP’ 등을 교육혁신의 사례로 들었다.
대학 울타리를 넘어선 평생직업교육의 역할도 부각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능력개발교육원과 온라인평생교육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연간 45만여명의 성장을 지원하며 국가 인적자원개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시대 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상으로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주체적 실천공학 인재’를 제시했다.
유 총장은 “기술은 세상을 바꾸지만, 사람은 미래를 바꾼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문제를 발견하고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협력해 산업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100년을 위한 도전과제로는 △AI·에듀테크 교육혁신을 통한 대학교육의 새로운 표준 정립 △고등교육과 평생 고용·직업능력개발을 아우르는 국가 인적자원개발 중추 대학 위상 확립 △산업의학과 첨단 재활공학을 융합한 산업의과대학 설립 추진 △글로벌 교육모델의 세계 확산 등 네 가지를 내놓았다.
유 총장은 “좋은 대학은 뛰어난 성과를 내지만, 위대한 대학은 사람의 삶을 바꾸고 사회의 미래를 밝히며 다음 세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남긴다”며 구성원들에게 도전과 혁신을 당부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11월 한 달간 ‘기술로 세상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학술·연구·문화행사도 이어간다. 3∼8일 교내 도서관과 천안 청수도서관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ON & OFF 도서관 박람회’를 열고, 4일에는 AI 융합 교수법을 논의하는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AI 융합 포럼’을 개최한다.
11∼13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한-ILO 파트너십 프로그램 아시아·태평양 포럼’을 연다. 18일에는 교내 다담미래학습관에서 대학 내 5개 핵심 기관이 참여하는 ‘고용·평생직업능력개발 발전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26일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Edu-Festa’로 기념행사를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