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대미 협의를 국내 5개 COB 전체를 다루는 포괄협정 체결을 통해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COB 중 한 곳인 대구 군공항 이전을 위해 2021년부터 포괄협정 체결을 추진해 왔으나 답보 상태였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까지 포함해 연내 포괄협정 문안 협의를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광주 군공항 내 미군 시설의 임시배치는 기존 협의해 온 COB 이전에 관한 포괄협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COB는 유사시 미 공군 전력이 전개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군기지로, 미군은 평시에도 기지 내 일부 공여 구역을 사용한다. 국내에는 대구·광주·청주·김해·수원 5곳의 공군기지가 COB로 지정돼 있다. 양국은 대구 군공항 이전 추진을 계기로 2021년부터 국내 5개 COB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전 절차·체계 등 기본원칙을 규정한 포괄협정 체결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부지 확보를 위해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2028년 중순 이전까지 광주 군공항 내 시설을 다른 기지로 임시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 군공항 내 미군 시설의 임시배치도 필요한 상황인데, 포괄협정에 COB 이전에 따른 임시배치에 관한 내용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COB 포괄협정은 한·미 양국 국가 간 조약으로, 국회 비준 동의 역시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