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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14년 묵은 ‘안필드 징크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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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리버풀 꺾고 선두 탈환
하베르츠 결승골… 獨 최다 득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이 14년 만에 안필드에서 승리했다. 카이 하베르츠(사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그 4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탈환해 우승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널은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8승1패(승점 24)를 기록한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7승2패·승점 21)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리버풀은 4승3무2패(승점 15)에 머물렀다.

 

아스널이 안필드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2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당시에도 리버풀을 2-0으로 제압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후 안필드 원정 13경기에서 5무8패에 그쳤다.

 

이번 승리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특별하다. 2019년 12월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14년 전 리버풀전 승리 당시 아스널의 주장을 맡았다. 감독 부임 후 이어진 안필드 원정의 부진도 마침내 끊어냈다.

 

결승골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리버풀의 패스 실수로 공격권을 가져온 아스널은 데클런 라이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골문 왼쪽으로 쇄도한 하베르츠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베르츠는 이 골로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EPL 통산 46골을 기록해 독일 선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2020년 첼시에서 EPL에 데뷔한 하베르츠는 172경기 만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일카이 귄도안(221경기·45골)을 넘어섰다.

 

리버풀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39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헤더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으나 아스널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아스널은 지난달 28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서 4부 리그 소속 플리트우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지만, 리그에서는 곧바로 반등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