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환담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로 대립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며 “잘 계세요?”라고 안부를 물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는 비공개 환담에서 미래대응기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이 대면한 것은 지난 9월21일 김성수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이후 42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조 대법원장·김상환 헌법재판소장·한성숙 국무총리·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 등 5부 요인과 민주당 김민석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장 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 등과 환담했다. 장 대표에게는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며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조 대법원장은 별도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조 의장은 “역대 최고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국가적 화두인 인공지능(AI) 대전환, 민생 회복을 위한 많은 고심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와 함께 국회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환담에서 이 대통령이 미래대응기금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장 대표는 “미래대응기금에는 문제가 있다”며 “국회 통제도 받지 않는 이런 형식의 예산에 대해 공무원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