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와 청와대 직원,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수개월 간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은 물론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주요 국무위원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의 정보가 모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벨기에·이탈리아·프랑스 순방을 앞두고 한 보안 관련 온라인 유료 사이트에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파일이 게시됐다.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배경훈·조현·김성환·한성숙 당시 장관 등의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고위 인사들 외에도 청와대와 외교부 소속 수행원들과 경호처 소속 경호원들,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총 168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된 개인정보 내역은 이름·소속·직책과 생년월일, 여권 번호, 여권 발급 및 만료일 등 고유식별정보 등이다. 해당 정보는 순방이 이뤄지기 일주일 전인 6월2일 이미 게시됐고 유료회원 등은 제약 없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원들과 통상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경호원들의 정보까지 노출되며 자칫 대형 경호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내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