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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2.8%↑…농산물 내렸지만 기름값·가공식품 올라

두 달 연속 2%대 후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15% 가까이 급등했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면서 5∼6월 3%대에 달했다. 7월엔 2.8%로 내려왔다가 8월 3.1%로 도로 반등했으나 9월(2.9%)에 이어 지난달에도 2%대 후반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4.4% 상승하며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석유류가 14.9%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19.7%, 11.6% 상승했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7월(15.5%)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공식품 가격도 2.9% 올라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 역시 2.9% 올라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이 7.5% 내렸고, 특히 채소류가 11.2%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5.4% 상승했다. 수산물 상승률은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11.3%, 8.6% 내린 영향이다. 반면 신선어개는 6.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6% 올랐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각각 2.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이 6.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오락·문화(5.1%), 기타 상품·서비스(4.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