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등과 가슴이 옷에 가려져 여드름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두꺼운 옷을 여러 겹 입거나 몸에 꽉 끼는 옷을 오래 입으면 피부에 열이 오르고 땀이 차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아 생긴다. 등과 가슴에 난 뾰루지가 여드름이 아니라 모낭염일 수도 있어, 갑자기 여러 개가 생기거나 가려움이 심해지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운동 뒤 땀에 젖은 옷 바로 갈아입기
겨울에도 운동하거나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린 뒤 가능한 한 빨리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도록 안내한다. 바로 씻기 어렵다면 먼저 젖은 옷을 벗고 땀을 닦아낸다. 운동복은 입을 때마다 세탁한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배낭끈은 등과 가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할 때는 헐렁하고 땀을 잘 흡수하는 소재의 옷을 입는다.
◆ 머리 감은 뒤 몸 씻고, 피부는 세게 밀지 않기
샴푸·린스나 헤어 오일에 든 일부 성분은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고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다. 머리를 먼저 감고 충분히 헹군 뒤 몸을 씻으면 등과 가슴에 헤어 제품이 남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헤어 오일이나 왁스를 쓴 날에는 제품이 피부에 묻지 않도록 하고, 샤워할 때 등과 가슴까지 잘 헹군다.
때수건이나 거친 샤워볼, 등 브러시 등으로 피부를 세게 밀면 상처가 나거나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세정제는 피부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고, 여드름이 난 부위는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샤워 뒤 몸에 남은 물기를 닦을 때도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긁으면 염증이 심해지고 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손대지 않는다.
등에 난 가벼운 여드름에는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 세정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성분은 수건·옷·침구를 탈색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 뒤 피부를 충분히 헹구고, 물기를 닦을 때는 흰 수건을 쓰는 것이 좋다.
◆ 보습제·잠옷·침구도 점검하기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 보습제를 찾게 된다. 새 제품을 쓴 뒤 등에 뾰루지가 늘었다면 사용을 멈추고 피부 상태를 지켜본다. 제품을 고를 때 ‘오일 프리’나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논코메도제닉)’ 등의 표시를 참고할 수 있다.
속옷과 잠옷은 자주 갈아입고 베개와 침구도 깨끗하게 관리한다. 목도리처럼 피부에 닿는 물건도 주기적으로 세탁한다. 몸 여드름이 신경 쓰여도 때를 밀거나 각질을 세게 벗겨내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음료·흰빵·과자처럼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은 줄이고, 채소·통곡물·콩류를 골고루 먹는 식단이 여드름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Health Science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당 식단은 성인 여성 여드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 여드름 관련 논문 20편을 분석한 핀란드 오울루대학 연구진은 고혈당 식단이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분비를 늘려 피지샘 성장과 피지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중국에서 여드름 환자 5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증상이 악화한 응답자들이 기름진 음식·매운 음식·단 음식·유제품을 더 자주 먹었다고 답했다. 여드름이 신경 쓰인다면 평소 이런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 돌아보고 식단을 조절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