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소규모화가 진행되는 부산 원도심과 일부 지역에 새로운 교육혁신 모델이 도입된다. 중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금정구를 중심으로 지역별 산업·문화·자연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해 작은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5개 자치구와 공동 신청한 교육부 주관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은 또 이날 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육혁신 선도지역 2유형(광역시)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1개 지역이 신청해 11개 지역이 선정됐고,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을 포함한 3곳이 지정됐다. 선정 지역에는 2027년 약 37억원을 비롯해 연간 4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3년간 사업을 운영한 뒤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2년간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부산교육청은 ‘지역을 잇는 배움, 함께 여는 부산교육혁신’을 비전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린 교육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작은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것이다.
먼저 ‘작은학교 BIG3 혁신’을 통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구조 개선과 우수교원 확보 등을 추진한다. 학교 규모가 작더라도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돌봄·방과후 체계인 ‘부산형 온·돌·방’도 구축한다. 이주배경학생의 언어·문화적 강점을 키우는 ‘글로컬 점프 업’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 기회도 확대한다.
부산 5개 자치구는 △중구 ‘무·한·성·장 캠퍼스’를 통한 글로벌·관광 △동구 항만물류·역사 △서구 의료·보건 △영도구 해양 △금정구 생태·인공지능(AI)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분야를 각각 특화 교육자원으로 육성한다. 대학과 기업, 지역기관·기업·자원을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의 산업과 문화적 특성을 교육과정에서 경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원도 지역과 연결한다. ‘부산 성장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반고와 직업계고 학생,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형 성장 경로를 제공하고, ‘자율형 공립고 2.0 열린학교’를 운영해 개별 학교의 특화 교육과정을 지역 중·고교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2027년부터 부산시와 5개 구, 교육지원청, 대학·기업 등과 협력해 지역별 교육혁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우수 교육 프로그램에 다른 지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교육혁신은 교육청을 넘어 지자체와 대학·기업 등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실현될 수 있다”며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산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미래까지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