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조직은 정리도 잘한다.”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11월을 한 해 사업을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정리정돈의 달’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실·국장이 직접 사업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과 주민 만족도를 살피고, 드러난 문제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오 시장은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11월은 한 해 동안 추진한 사업과 업무를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라며 주요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현장점검을 지시했다.
점검 대상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부터 산림·도로·도시·투자유치 분야 계속사업, 읍·면·동 사업까지다. 사업별 진행 상황뿐 아니라 현장의 보완점과 주민 만족도를 함께 확인하도록 했다. 연말을 앞두고 사업을 서류로만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관점에서 완성도를 살피겠다는 취지다.
산불 예방과 겨울철 제설 대책 등 계절별 위험에 대한 사전 준비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방행정의 기본은 사전 준비와 철저한 마무리에 있다”며 “사고가 터진 뒤 조치하기보다 일주일만 먼저 준비하면 시민에게 칭찬받는 행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 관물대를 예로 들며 “유사시 물품과 총이 어디 있는지 눈을 감고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처럼, 철두철미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오 시장은 “기초행정의 장점은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데 있다”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법제나 제도가 걸림돌이 된다면 중앙부처 건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도로·지역개발 사업은 추진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신창 나들목(IC) 개설과 신창 농공단지 주차장 조성, 충무교 개설 등을 언급하며 사업 장기화에 따른 시민 체감도 저하를 경계했다.
오 시장은 “충무교 개설 사업처럼 추진 기간이 길어지면 시민 체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 전담팀(TF)을 통해 인허가 기간을 10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 사례를 들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독려했다.
시정 홍보 역시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일방적인 보도자료 배포에서 벗어나 사업 성과는 물론 공사 과정의 불편과 완공 후 기대 효과까지 주민에게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매체별 효과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공직자의 존재 이유는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문제 해결, 만족도 제고에 있다”며 “11월 한 달 동안 현장 중심으로 업무를 살피고 올해 계획한 일들을 빈틈없이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