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서울시와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양 지자체 간 합의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두 지자체가 공동 개최에 합의하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추진 여부는 전북의 제안에 서울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원택 도지사는 이날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을 만나 올림픽 유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공동 개최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심사 일정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서울시도 공동 개최 논의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양 지자체가 조속히 합의하기를 바란다”며 “합의가 완료되면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함께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도 공동 개최 합의 이후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북도에 전달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 전북도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공동 개최 합의가 이뤄지면 관련 규정에 따른 절차에 착수해 IOC 일정에 맞춰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한체육회 공문을 두고 공동 개최 추진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대한체육회는 해당 공문이 양 지자체 합의 이후 필요한 국내 절차와 일정을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일 기존 공문의 취지를 명확히 하는 공문을 추가로 보냈다.
다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원 의사는 양 지자체가 합의할 때 필요한 절차를 뒷받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제는 서울시와의 협의가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동 개최에 따른 경기 종목과 선수촌을 포함한 시설 배분, 비용 분담, 대회 운영 주체 등 구체적인 쟁점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양측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원 의사를 확인한 만큼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 합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 또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 합의를 통해 국제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IOC 일정에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구체적인 협의 방향과 합의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논의가 실제 공동 개최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