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의 극본을 맡은 김리헌 작가가 대하드라마 집필에 도전한 배경과 작품의 소재로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대하드라마를 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한 역사는 삼국통일 이후 한반도를 장악하려는 당나라와 이에 맞선 신라의 전쟁이다. 당시 국제 정세와 군사력의 격차를 고려하면 작은 신라가 세계적인 강대국 당나라를 상대로 승리한 과정은 대하드라마의 소재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작가는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최강 제국 당나라를 선제공격해 몰아낸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야기보다 더 극적”이라며 “우리가 먼저 쳐서 이긴 전쟁의 역사다. 대하드라마로 만들 가치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은 삼국통일 과정에서 벌어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신라는 당나라와 연합해 660년 백제를 멸망시켰고, 668년에는 고구려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당나라는 백제와 고구려의 옛 영토에 군사 거점을 설치하고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확대하려 했다. 신라 역시 당나라의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양국의 동맹은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
나당전쟁은 670년부터 676년까지 약 7년간 이어졌다. 여러 차례 전투에서 승패를 주고받았으며, 675년 매소성 전투에서 당나라의 대규모 병력을 물리치면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듬해인 676년 11월에는 기벌포에서도 당나라 수군을 물리쳤다. 이 전투를 끝으로 당나라는 한반도에서 군사력을 철수했고, 신라는 당나라의 지배 시도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문무’는 이 시기 신라를 중심으로 고구려와 백제, 당나라 등 여러 국가가 얽힌 전쟁과 외교를 다룬다. 신라 제30대 왕 문무왕 김법민을 비롯해 김춘추, 김유신, 고구려의 연개소문 등 역사적 인물들이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배우 이현욱이 문무왕 김법민 역을 맡았으며, 김강우는 김춘추, 박성웅은 김유신을 연기한다. 장혁은 고구려의 권력자 연개소문으로 출연한다. 이 밖에 정웅인과 조성하 등도 작품에 합류했다.
연출은 ‘화랑’, ‘장영실’, ‘징비록’ 등을 연출한 김영조 감독과 구성준 감독이 맡았으며, 극본은 김 작가와 홍진이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제작에는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참여했다.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는 오는 11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