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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마라톤서도 20대 여성 사망… 할아버지 기리려 뛴 첫 도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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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마라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끝내 숨졌다.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시마라톤 참가자들이 스태튼아일랜드의 베라자노 내로스 다리를 건너고 있는 모습. 뉴욕=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시마라톤 참가자들이 스태튼아일랜드의 베라자노 내로스 다리를 건너고 있는 모습. 뉴욕=A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뉴욕시마라톤에 참가한 레이첼 아파(24)는 대회 도중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결승선을 약 3.6㎞ 앞둔 지점이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아파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을 거뒀다.

 

아파의 부친은 사망 원인이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밝혔다. 횡문근융해증은 격렬한 운동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체내에 독성 물질이 퍼지는 질환이다. 심하면 급성 신장 손상 등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아파는 대학 시절 최상위 대학 스포츠 리그에서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는 등 평소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마라톤 도전이었다.

 

아파는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관련 단체에 기부금을 모금하며 대회에 참가했다. 아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기부금이 몰리면서 모금액은 당초 목표인 4000달러(약 540만원)의 10배인 4만1000달러(약 5500만원)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뉴욕시마라톤에는 올해 6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의료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한 남성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 창문에서 마라톤 선수들을 구경하려다 추락사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6 서울달리기’ 마라톤 대회 도중 20대 여성이 쓰러져 이튿날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