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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집무실, 운전석은 스포츠카…더 뉴 BMW 7시리즈 출시

31.3인치 8K 스크린으로 화상회의까지
부분변경 넘어선 디자인·첨단 기술 혁신
전기차 주행거리 최대 101㎞ 늘려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뒷좌석에서 화상회의를 하고, 노트북을 연결해 업무를 처리한다. 일을 마친 뒤에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처럼 좌석을 뒤로 젖혀 영화를 감상한다. 직접 운전대를 잡으면 스포츠카 못지않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즐길 수 있다.

 

BMW가 운전하는 즐거움과 뒷좌석의 안락함을 모두 강화한 고급 세단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뉴 BMW 7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더 뉴 BMW 7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4일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해 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차는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Owner Driven)’과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차주는 뒷좌석에 앉는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국내 수입 대형 고급 세단 시장 강자인 BMW는 신형 7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뒷좌석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은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존 영화·게임 감상 기능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새롭게 탑재해 이동 중 화상회의까지 가능해졌다. 센터 콘솔의 HDMI 단자에 노트북을 연결하면 대형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 뒷좌석을 ‘움직이는 집무실’로 바꾼 셈이다.

상위 트림에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적용된다. 등받이를 최대 43도까지 젖힐 수 있고 다리 받침대와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최대 36개 스피커와 1965W 출력을 지원하는 사운드 시스템은 뒷좌석을 개인 영화관으로 만들어준다.

 

앞좌석에도 첨단 디지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BMW의 차세대 기술 비전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존 대형차 라인업에 처음 반영하고, 새로운 운영체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기반으로 한 ‘파노라믹 iDrive’를 도입했다.

 

앞 유리 하단 전체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3차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BMW 브랜드 최초로 동승석 전용 14.6인치 디스플레이도 기본 탑재했다. 동승자는 주행 중에도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지만,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되는 상황을 감지하면 재생이 일시 중단된다.

외관도 대폭 달라졌다. 한층 얇고 수직적으로 다듬은 키드니 그릴과 새로운 분할형 헤드라이트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외장 색상과 조합은 500가지가 넘는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BMW 인디비주얼 듀얼 피니시’는 차체 상단과 하단에 서로 다른 도장 기법을 적용한다. 수작업 공정을 포함해 도장에만 75시간 이상이 걸린다.

 

가솔린 모델인 740 xDrive는 직렬 6기통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발휘한다. 기존보다 출력은 19마력 높아졌고 복합연비는 ℓ당 10.3㎞에서 11.0㎞로 개선됐다. 모든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과 뒷바퀴 조향 기능을 기본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순수전기 모델인 ‘더 뉴 BMW i7’에는 6세대 전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에너지 밀도가 기존보다 최대 20% 향상된 원통형 배터리 셀과 고효율 인버터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i7 50 xDrive와 i7 60 xDrive가 각각 508㎞, 고성능 모델인 i7 M70 xDrive가 492㎞다. 기존 모델보다 각각 53㎞, 70㎞, 101㎞ 늘어난 수치다. 특히 i7 M70 xDrive는 최고출력 68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BMW코리아는 우선 가솔린 1종과 순수전기차 3종 등 총 4개 모델, 8개 트림을 출시한다. 향후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190만~2억3500만원이다.

 

이달 10일에는 특별 사양을 적용한 ‘퍼스트 에디션’ 3종도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