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초·중·고교(K-12) 학생 계정에서 제미나이 챗봇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기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학교가 교실 내 AI 활용 방식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 관리자가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관계자, 교사, 주요 연구자, 정책 입안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실 내 제미나이와 구글 검색 관리 방식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K-12 학생 계정에서는 학교 관리자가 명시적으로 기능을 활성화하기 전까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학교 운영진이 각자 상황에 맞춰 교실에서 AI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게 필요한 통제 권한과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교사, 교육 전문가, 학부모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의견을 경청하고 접근 방식을 지속 발전시켜 다음 세대가 학습하고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미국 교육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크롬북을 공급하고 있지만, 생성형 AI 관련 학부모와 교육당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기능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 교육당국은 이번 학기부터 8학년 이하 학생의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당국도 학생들에게 지급한 기기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 앱에 탑재된 기능을 포함해 AI 사용을 차단했다.
문제는 구글 검색에 적용된 AI 기능을 별도로 끌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다.
학교가 AI 활용을 제한하려 해도 검색엔진에 포함된 AI 기능만 분리해 비활성화할 수 없어 검색 서비스 전체를 허용하거나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이번 발표에서 제미나이 앱에 처음 적용했던 AI 기반 ‘유도학습’ 기능을 구글 검색과 클래스룸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도학습은 학생이 물리 문제의 풀이 방법이나 독후감 작성 등을 검색했을 때 완성된 답을 바로 제시하는 대신, 관련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단계별 학습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