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30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 중 1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는 30대는 줄었는데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쉬는 30대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앞선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30대 쉬었음 인구 가운데 32.3%가 쉰 주된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를 꼽았다.
1년 전(27.3%)보다 5.0%포인트 높아져 연령대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쉬는 이유의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해 8월 30대가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32.0%)였다. 올해는 이 응답이 24.2%로 7.8%포인트 떨어지면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위로 올라섰다.
30대 쉬었음 인구 자체는 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줄었다. 하지만 공표된 비율을 인원으로 환산하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는 30대는 약 9만8000명으로 1년 전(약 9만명)보다 8000명가량 늘었다.
일할 뜻도 30대가 가장 컸다. 30대 비경제활동인구 117만2000명 가운데 47.1%가 1년 안에 취업이나 창업을 하고 싶다고 답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층도 흐름이 비슷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 39만5000명 가운데 35.2%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쉰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15∼29세와 30대는 이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모두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몸이 좋지 않아서’(38.3%)와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34.9%)을 합쳐 70%를 넘었다.
전체 쉬었음 인구는 255만1000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264만1000명)보다 8만9000명 줄었다. 20대(-5만8000명)와 50대(-5만7000명)에서 크게 줄었고 70세 이상은 3만9000명 늘었다.
그래도 20대(37만7000명)와 30대(30만3000명)를 더하면 68만명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고 있다.
전체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34.4%),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9.9%),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8.9%) 순이었다. 퇴사 후 계속 쉬고 있다는 응답은 1.5%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일을 하는 30대에서는 시간제 비중이 커졌다. 올해 8월 기준 30대 시간제 근로자는 39만1000명이었다. 2019년 8월 34만4000명보다 4만7000명 늘었다.
3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시간제 비중은 8.0%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 비정규직 비중도 24.1%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올랐다. 20대는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꼴(24.7%)이 시간제로 일한다.
한편 1년 안에 취업이나 창업을 하겠다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24만명으로 전체의 19.9%였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져 201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근로 취업을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이 30.4%로 2.8%포인트 늘었다.
취업할 때 주로 따지는 것은 근무여건(31.1%), 수입·임금수준(24.8%), 적성·전공(22.4%), 일자리 안정성·사업체 규모(21.6%)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안정성·사업체 규모는 4.0%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