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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순천에 국내 최대 민간 로켓 생산기지…2029년 우주수송 시장 도전

누리호·차세대발사체 등 생산
2029년 자체 로켓으로 상업 발사 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광주 순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국가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자체 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 등을 우주로 운송하는 상업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약 5만9500㎡ 규모로 조성된 순천사업장은 우주발사체의 주요 구성품을 조립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생산 거점이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사용되는 75t급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 1∼3단 조립과 성능 검증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 중인 발사체도 생산할 예정이다. 순천에서 조립한 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운송해 발사하는 체계를 갖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핵심 구성품 생산을 확대하고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를 앞세워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초저궤도부터 화성까지 다양한 목적지에 초소형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등 고객이 원하는 탑재체를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순천사업장은 발사체 개발·제작부터 우주수송, 위성통신, 데이터 활용으로 이어지는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등의 제작에 참여한 협력사 40곳과 상생협력 비전선포식도 열었다. 발사체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국내 우주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