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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지사 선거도 20년 만에 과반 탈환 [美 중간선거]

텍사스·조지아·아이오와·오하이오
공화당 전통적 텃밭서 잇단 승리
지난 대선 경합주서도 강세 보여
50개 주 중 최소 28곳 당선 확정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 상·하원에 이어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20년 만에 주지사직 과반을 탈환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전체 인구의 약 80%가 거주하는 36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 현재 22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현재 24개에서 내년에 최소 28개로 늘어난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미국 50개 주지사직의 과반을 탈환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4선에 도전한 공화당 소속 현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텍사스에서 민주당의 주지사 당선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가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를, 아이오와에서는 민주당 롭 샌드 후보가 공화당 잭 란 후보를 각각 꺾었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소속 주지사 당선은 20년 만이다.

2024년 대선 경합주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대권 잠룡으로도 꼽히는 조시 셔피로 주지사가, 애리조나에서도 민주당 소속 케이티홉스 주지사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네바다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알래스카와 캔자스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30개가 된다. 알래스카는 개표율 74% 기준 민주당 후보가 20%포인트 앞서고 있고, 캔자스는 개표율 98% 기준 민주당 후보가 불과 0.6%포인트(5557표) 앞서는 초접전 양상이다.

상·하원에 이어 주지사직에서도 세력을 확대하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과제에 대한 견제력을 더 키우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동원, 이민 단속,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 조건, 선거 관리에 대한 연방정부의 통제권 강화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주들과 충돌해왔다. 특히 연방정부의 선거 관리 개입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지사 선거 결과는 2028년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화당은 2010년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을 6곳 늘렸으며, 당시 확보한 주정부 권력은 이후 연방 하원과 주의회 선거구 재획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으로서는 각 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차기 주지사들의 투자 인센티브와 산업정책 기조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