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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 연기 후폭풍…각국 사령탑 거취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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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1년 연기되면서 각국 사령탑들의 거취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AFC는 지난 3일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안컵을 내년 12월 개막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사우디의 최근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결국 AFC는 아시안컵에 참가할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우려해 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대회 일정 변경으로 각국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을 기준으로 삼았던 사령탑 계약과 대표팀 운영 계획을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후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한국은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일단 11월 말까지 계약한 뒤 총 6차례 A매치(9~10월과 11월) 결과를 평가한 뒤 내년 초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아시안컵이 1년 미뤄지면서 모레노 임시 감독에게 더 지휘봉을 맡길 이유가 없어졌다.

 

회장이 공석인 대한축구협회는 연내로 보궐선거를 치른 뒤 새 집행부를 꾸린다.

 

이 경우 신임 회장과 집행부에 모레노의 유임 여부에 관한 판단을 넘겨야 한다.

 

모레노 감독이 11월 A매치 중동 원정 2연전(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에서 깜짝 놀랄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계약 연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과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국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시안컵이 미뤄지면서 올해를 끝으로 떠나게 됐다.

 

최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아시안컵 연기로 모리야스 감독은 올해 내로 떠난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4일 브라질, 17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듯하다.

 

일본축구협회는 자국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 감독을 후임으로 일찌감치 내정한 상태다.

 

토니 포포비치 호주 감독도 임기를 조정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을 이끈 그는 4년 재계약 대신 아시안컵까지 단기 계약을 선택했다.

 

호주 현지 매체 등은 포포비치가 계약을 연장할 걸로 전망한다.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2027년 10월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시안컵 연기로 재논의가 필요해졌다.

 

일각에선 그가 지휘봉을 내려놓을 걸로 내다보고 있으나, 우즈베키스탄협회는 부인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내년 2월까지다.

 

역시 1년 미뤄진 아시안컵까지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려면 재계약을 해야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