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기초연구사업에 2조9102억원을 투입해 1만8516개 과제를 지원한다. 신규과제 약 1000개를 지역에 우선 배정하고, 논문·특허 수 중심의 양적 실적 제출도 폐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7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5일부터 개인기초연구 1차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안 기준 사업비는 올해보다 1739억원 늘었다. 예산과 지원 과제 수 모두 역대 최대다.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는 5318개로 올해(7569개)보다 2109개 줄었다. 과기정통부는 예산 삭감 이전인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역 연구자의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지원을 집중한다. 전체 신규과제 5460개 중 1000개를 지역에 우선 배정한다. 기본연구 A·B는 신규과제의 40% 이상을 지역 연구자에게 지원한다.
지역대학 신진 연구자를 위한 ‘지역장기연구’도 신설한다. 100개 과제를 선정해 첫해 연구장비 구축비로 과제당 3억원 안팎을 지원하고, 이후 9년간 연 1억5000만원 안팎의 연구비를 제공한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도 올해 0개에서 내년 5개로 늘린다.
신진·박사후 연구자에게는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의 약 30%인 최소 1600개를 배정한다. 신진연구와 연구 인프라 지원, 세종과학펠로우십을 통해 연구 초기의 정착을 돕는다.
평가 방식도 바꾼다. 단계·최종 보고서에서 논문·특허 수 등 양적 실적 제출을 전면 폐지하고, 연구의 도전성과 성실성, 기여도·활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초연구실 선정평가에는 발표평가를 도입한다. 외국인 연구자의 참여와 국제적 평가 필요성이 높은 과제는 영문 연구계획서 제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