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일고등학교가 부사관 양성의 명성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소방안전, 글로벌 취업교육을 아우르는 미래 직업교육의 중심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부사관을 배출하는 군특성화교육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 재구조화와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조일고에 따르면 올해 공군 22명, 육군 12명, 해군 8명, 해병대 3명 등 모두 45명이 부사관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여기에 군특성화교육을 통해 기술부사관으로 입대 예정인 학생 15명을 더하면 올해 군 간부 진출 성과는 총 60명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공군부사관과와 스마트기술과가 유기적인 역할을 했다.
공군부사관과는 지난해 전국에서 2개 학교만 선정된 국방부 지정 공군 정보통신 분야 군특성화에 이름을 올리며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학교 측은 유∙무선통신과 산업용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 분야 전문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기술과도 기계∙전자 분야의 실무교육과 군특성화교육을 접목해 군 진출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최상현 교장은 “단순히 합격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기술과 올바른 국가관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군 간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런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모집 학과는 공군부사관과, 스마트기술과, 전자기계과, 소방안전과, AI콘텐츠디자인과, 뷰티아트과 등 총 6개 학과다. 원서접수는 취업자전형이 11월25~26일, 일반전형은 12월2~3일에 각각 진행된다.
학과별 특성을 살펴보면, AI콘텐츠디자인과는 AI를 활용한 그래픽디자인과 영상 콘텐츠 제작, 웹툰, 게임 캐릭터 디자인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스마트기술과는 첨단기술교육과 군특성화교육을 결합해 미래산업과 국방 분야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소방안전과는 소방공무원과 재난안전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한 전자기계과는 교실에서 기초이론을 배우고 산업현장에서 실무능력을 익힌다. 특히 3년 연속 도제교육과정 학생 전원이 산업기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뷰티아트과는 한∙중 미용산업 기술교류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시교육청이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에도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싱가포르 현지 미용산업체와 연계한 해외취업 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재학생 3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5명이 싱가포르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최 교장은 “AI 시대엔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군특성화교육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AI∙첨단기술∙소방안전∙산학협력∙글로벌 취업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개척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