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청소년 축구 경기에서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집단 난투극을 벌이면서 한 경기에서 51명 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베를란지아와 마모레 간의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20세이하(U-20) 챔피언십 준결승 1차전에서 두 팀 간 충돌이 발생해 선수 43명과 양 팀 코칭스태프 8명 등 총 51명이 퇴장당했다. 이는 종전 단일 경기 최다 퇴장 기록이었던 2011년 아르헨티나 5부 리그 클루브 아틀레티코 클라이폴레와 빅토리아노 아레나스의 경기에서 나온 36명보다 15명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난투극은 후반 마모레의 추가 득점 직후 터졌다. 마모레의 다비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3-1로 달아난 뒤 상대 벤치를 향해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우베를란지아 골키퍼 코치가 그라운드로 뛰어들었고, 양 팀 선수들까지 가세하면서 충돌이 대규모 몸싸움으로 번졌다. 당시 경기에서는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도 선수 3명이 이미 퇴장당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주먹질과 발차기가 오갔으며, 경기 진행을 돕던 볼보이 6명도 난동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은 경기장 시설물 파손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는 출입문 14개를 비롯해 샤워시설과 창문, 벤치, 테이블, 의자 등이 파손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지 군 경찰까지 출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경기는 약 40분간 중단된 끝에 주심이 종료를 선언했다. 주심은 난투극에 가담한 이들을 경찰에 정식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우베를란지아는 준결승 2차전 출전을 포기했다. 대규모 퇴장으로 마모레의 경우도 다음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선수는 규정상 최소 인원인 7명만 남았다. 우베를란지아 구단은 기권 결정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모레가 결승에 진출하고 우베를란지아는 3위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